기아의 패스트백 모델로 지난해 초 단종 수준을 밟았던 스팅어 GT가 조만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로 되돌아온다.
기아 송호성사장은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카(Autocar)와의 인터뷰에서 "기아는 현재 작고 저렴한 시티카 피칸토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지금은 단종된 스팅어 GT와 같은 고성능 전기차 모델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고위 관계자가 스팅어 GT 후속모델 출시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륜 구동 플랫폼에 기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트윈 터보 V6 엔진을 탑재한 스팅어 GT는 2017년 5월 출시 이후 지난해 3월까지 6년간 국내 2만4천여대를 포함, 전 세계에서 12만8천여대가 팔렸다.
스팅어 GT는 현재 생산은 중단됐지만 애프터마켓에서는 두터운 팬덤 형성으로 여전히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스팅어 GT 후속 전기차 버전은 전통의 패스트백에서 다소 벗어난 세단형 스포츠카로 탄생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기아는 당초 스팅어 GT 후속 전기차 버전으로 GT1(프로젝트명) 개발을 계획했었으나 사업성을 고려, GT1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대신 세단형 스포츠카 EV8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스팅어 GT가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지만 패스트백 스타일로는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수준까지 판매량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다.
EV8은 기아 전기차 라인업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디자인 언어가 적용되지만 세단형에 해치백스타일이 가미된 독특한 스타일이다. 이는 크로스오버에 가까운 EV6 GT와는 차별화되는 디자인 요소다.
스팅어 GT EV 버전의 핵심은 고성능화인데 당초 GT1에서 검토됐던 기아 역사상 가장 큰 113.2 kWh급 배터리가 탑재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GT1은 대용량 배터리와 450kW 이상의 고성능 전기모터를 탑재, 최고출력 650마력 이상의 고성능과 700~800km의 주행 거리 확보가 목표였다.
하지만 준대형급 세단형 전기차에 이 정도의 고성능을 갖출 필요가 있느냐와 이로 인해 높아지는 차량 가격을 어떻게 상쇄시킬 것인지가 개발팀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때문에 스팅어GT가 고성능과 경제성을 양립한 새로운 스타일의 전기차로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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