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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소형 전기차 EX30이 이달부터 국내에서도 본격 출고를 시작한다. EX30은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다. 수입 프리미엄 전기차로는 드물게 4천만 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SUV라는 점에서 젊은 층의 관심을 모은다.
전기차는 엔진이 아닌 배터리 구동이란 점에서 엔진차와는 사뭇 다르다. 주행거리는 어느 정도이고, 충전 속도는 얼마나 빠르고 또 얼마나 용이 한가? 등의 체크가 필요하다.
또, 부피가 크고 무거운 배터리 탑재로 인한 공간 활용성과 안전성을 챙겨보는 것도 필수다. 무엇보다 전기차는 여전히 엔진차보다 가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실제 구매 부담이 어느 정도 인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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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국내에서 특히 겨울철 충전 문제와 화재 등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가장 높다. 이런 와중에도 테슬라 모델Y는 지난해에 약 1만9천 대가 팔릴 정도로 일부 모델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즉, 전반적으로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는 부진하지만 제품에 따라서는 빈익빈 부익부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볼보코리아 이윤모 대표도 “EX30의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3천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볼보코리아 전체 목표치의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EX30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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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가 EX30에 이런 기대를 거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23년 말 유럽에서 출고를 시작한 후 2024년 한햇동안 7만8천대 이상 출고되면서 테슬라 모델Y(20만9,214대), 모델3(11만2,789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 모델이 됐다.
이는 지난해 유럽에서 6만4,700대가 판매된 폭스바겐 ID.4나 3만6,400여대의 현대자동차 코나EV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유럽에서 3만6,000유로(5,423만 원)에 판매되는 EX30은 가장 저렴한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로 확실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EX30은 볼보코리아로서는 EX40(XC40 리차지)와 EC40(C40 리차지)에 이은 세 번째로 투입되는 전기차지만 사실 지난 2023년 말 국내에 첫 공개된 이후 무려 1년 이상 지난 후 어렵사리 출시된 모델이어서 감회가 새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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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은 당시 공개 이후 이틀 만에 1,000대 이상의 사전 예약을 기록하며,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도 돌풍을 예고했었으나 여러 이유로 출시가 연기됐고 이런 와중에 벤츠 EQE전기차 화재로 인한 전기차 기피 등이 이어지면서 출시가 1년 이상 늦춰졌다.
출시가 1년 이상 늦어지면서 다양한 소형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는 등 국내 전기차 시장 상황도 바뀌었다. 이 때문에 볼보코리아는 EX30의 시판 가격을 190만 원과 333만 원을 낮춰 코어 트림은 4,755만 원, 울트라 트림은 5,183만 원으로 조정했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감안하면 EX30 코어모델은 4,287만 원(경남 김해 기준) 울트라는 4,715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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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입 소형전기차는 비슷한 세그먼트의 아우디 Q4가 6,430만 원, 메르세데스 벤츠 EQA가 6,790만 원, BMW iX1이 6,760만 판매 중이다. 여기에 볼보 EX30은 5년. 10만km의 독보적인 워런티가 제공되고 있다. 적어도 가격대와 구매 조건에서는 볼보 EX30이 압도적이다.
제품력은 어떨까? 실제 시승을 통해 직접 체크해 봤다.
EX30은 프리미엄 소형 전기차로, 차체 길이 4,233mm, 전폭 1,836mm, 전고 1,555mm, 휠베이스는 2,650mm로 폴스타2나 기아 EV3와 비슷한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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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동반자석은 적당한 공간이, 뒷좌석은 아이들이 타면 여유가 있는 공간을 확보, 2030 사회초년생의 엔트리 차량이나 아이가 있는 30대 부부에게 안성맞춤이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단순하면서도 우아하고 스포티함도 가미된 세련된 스타일이다. 볼보 표현처럼 픽셀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과 후드 캐릭터라인 등이 어우러진 스타워즈에서 영감을 얻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이다.
리어뷰도 그래픽 스타일의 리어램프와 우아한 라운드형 라인이 어우러져 세련된 현대적 감각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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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바퀴 달린 제2의 집으로 표현된다. 그 집에 들어가면 어떤 아늑함, 어떤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가 좋은 집의 잣대가 된다. 자동차의 문을 열었을 때 느껴지는 편안하고 고급스런 느낌, 그리고 운전석에 앉았을 때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차가 잘 만든 차다. EX30은 작지만 바로 이런 느낌을 받는 차다.
파노라마 루프 적용으로 개방감이 좋고 대시보드나 도어트림, 시트, 컵홀더에 사용된 소재들이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이다.
이 차는계기판이 없어 깜박이는 조명이나 게이지가 없다. 속도 등 모든 주행정보와 각종 스위치 컨트롤은 운전자 오른쪽에 있는 12.3인치 태블릿 스타일의 터치스크린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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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 쉬프트는 스티어링 오른쪽에 위치한 칼럼 방식이다. 기어변속이나 계기판, 센터디스플레이가 지금껏 봐 온 배치와는 사뭇 다르다. 처음에는 속도 등 주행 정보를 우측으로 눈을 돌려 봐야 하기 때문에 다소 어색하다. 하지만 이 방식 역시 시간이 지나면 금새 익숙해진다.
이 차는 직관적인 핸들링부터 천연 인테리어 패브릭, 휴대폰 충전기와 컵홀더 배치는 물론 운전석 우측 하단에 핸드백을 넣을 수 있는 공간과 애완동물 오줌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 등 기능적 편리성이 돋보인다.
고급 사운드시스템인 하만카돈이 기본 적용됐고, 다양한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와 사운드스케이프 기능은 소형 프리미엄 전기차로서는 보기 힘든 고급 사양들이다.
다만 뒷좌석 공간과 트렁크 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지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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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30의 주행감은 볼보 원 페달 특성상 다소 무거운 느낌이다. 엑셀에 좀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하고 속도를 늦출 때도 세심함이 필요해 이 역시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속도를 내면 견고한 차체를 바탕으로 한 탄탄하고 민감한 스티어링 감을 곧바로 느낄 수 있다. 코너를 지날 때 자동으로 수정되는 스티어링감과 주행 조건이 좋지 않을 때 가속을 조절해 기능은 안정감도 함께 보장해 준다.
EX30에는 후륜 기반의 200kW 싱글 모터가 탑재,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0kg.m를 발휘하는데 어떤 순간이든 파워의 모자람은 없다.
EV 주행 경로 계획과 실시간 충전소 검색 기능에 시인성이 좋아진 티맵 인포테인먼트와 진화된 파일럿 어시스트, 경사로 주행 시 도움을 주는 힐스타트어시스트, 운전자 졸음 경고 기능,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등 유용한 기능들이 모두 기본으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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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에는 69kWh급 배터리가 장착,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351km(도심 378, 고속 318), 저온 복합 기준 302km(도심 287, 고속 320)가 공식 제원이다. 또, 153kW급 급속 충전을 지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 충전까지 약 25분이 걸린다.
왕복 120km 시승에서 배터리 소모량과 충전 시간을 정확히 체크해 보기는 어려웠다. 다만 볼보코리아 이윤모사장은 제품 브리핑에서 서울에서 김해까지 356km를 주행한 뒤 배터리 잔량이 70km라고 소개했다. 총 426km의 실 주행거리를 기록한 셈인데, 나쁘지 않은 주행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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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듯이 전기차는 엔진차와는 평가 기준이 여러 면에서 상당히 다르다. 하지만 어떤 차든 차량에 탑승했을 때나 운전할 때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을 받아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볼보 EX30은 ‘다음 내차’로 한번 검토해 볼 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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