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젊은 연구원 3명이 테스트 도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금만 안전에 주의를 기울였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안전 관리 소홀’에 대한 자성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 4공장 전동화 품질사업부에 위치한 복합 환경 체임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복합 환경 체임버는 차량의 성능을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되는 밀폐된 공간이다.
사고 당일, 연구원 3명은 챔버 안에서 차량 주행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고, 오후 12시 50분경 이들이 실험실에서 나오지 않자 동료가 확인하러 갔다. 현장에서는 연구원 3명 모두 쓰러져 있었고, 발견 즉시 119에 신고, 구급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병원에서 사망했다.
현재까지 사고 주요 원인은 복합 환경 체임버 내 배기가스 배출 장치의 작동 불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체임버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차량에서 내뿜는 유해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돼야 하지만,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체임버 내 유독가스가 축적됐고 이로 인해 연구원들이 질식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차는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연구원들이 밀폐된 체임버에서 차량 주행 테스트 중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지난 20일 긴급 성명에서 “다양한 기후 조건과 주행 환경을 인위적으로 조성해 차량 성능과 내구성 등을 테스트하는 복합 환경 체임버는 밀폐된 공간, 유해 가스 발생 등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다”며 “노동 환경의 개선과 책임 소재 규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는 테스트를 하기 전에 체임버의 정상 작동 여부를 사전에 파악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사고는 2022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대차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망사고다. 때문에 이번 사고에 대해서도 관련 법에 저촉되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차측은 “이번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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