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규어가 화재 위험성이 제기된 전기차 I-Pace 약 3천 대를 미국에서 되사주기로 결정했다. 수차례 리콜을 진행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결국 소비자 차량을 회사가 되사주기(buys back)로 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I-PACE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2년간 69대가 판매돼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제기될 전망이다. 해당 차량의 국내 시판 가격은 1억650만 원이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 어페어 등에 따르면 재규어랜드로버(JLR)와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수 차례 리콜에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2,760대의 2019년형 재규어 I-Pace 전기 SUV를 회사가 재구매키로 결정했다.
2019년형 재규어 I-Pace는 과열로 인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고전압 배터리 문제로 지난 2023년 5월부터 다섯 차례 리콜을 진행했으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재규어는 2023년 해당 차량에서 수 차례 화재가 발생하자 차량 소유자들에게 열 과부하에 대해 배터리 팩 조립 작동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차량을 건물 등에서 멀리 떨어진 외부에 주차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 3월, 8월 등 세 차례에서 걸쳐 동일한 문제로 리콜을 진행했으나 문제 해결에 실패, 결국 지난 달 11일, 재규어랜드로버 리콜 결정 위원회는 회사가 영구적으로 수리할 수 없는 차량을 다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차량은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은 2019년형 I-Pace 차량과 관련된 3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리콜 보고서에서 “최종 구제책으로 JLR은 영향을 받은 고객의 차량을 회수해야 한다. 해당 차량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JLR의 통제 하에 보관돼야 하며, 영향을 받는 모든 차량을 다시 구입할 때까지 배터리 충전 상태를 8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규어의 바이백 캠페인 대상 I-Pace 차량은 2018년 1월 5일부터 2019년 3월 14일 사이에 생산된 2019년형 모델로, 고전압 배터리 팩 어셈블리는 LG 에너지 솔루션이 공급했다.
한편 재규어 I-Pace는 한국에서는 2020년 47대, 2021년 22대가 판매됐으며 대략 유럽보다 1년 가량 늦게 들여오는 점을 감안하면 2019년형 모델이 수십대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최근 몇 년 간 재규어 브랜드 판매가 급락하자 지난해 5월부터 판매를 전면 중단했으며, 현재는 랜드로버 브랜드 차량만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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