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잘 팔리나? 테슬라, 구형 모델 X 가격 5,000달러 인상. 세액 공제 못 받아

테슬라 '모델X'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 X(Model X)의 가격을 5,000달러(약 726만원)인상했다. 이는 해당 모델이 출시된 지 10년이 지난 구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다소 놀라운 결정이다. 

특히, 가격을 인상하면서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 7,500달러 혜택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됐고 총 1만 2,500달러의 비용 부담 증가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본 모델 X AWD(All-Wheel Drive)의 가격은 기존 7만 9,990달러(약 1억 1,624만원)에서 8만 4,990달러(약 1억 2,350만원)로 올랐으며, 모델 X 플레이드 모델은 9만 4,990달러(약1억 3,805만원)에서 9만 9,990달러(약 1억 4,532만원)로 인상됐다.

테슬라 '모델X'

이로 인해 모델 X기본 모델의 가격이 연방 세액 공제 한도인 8만 달러를 초과하면서, 더 이상 7,500달러의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됐다.

한편, 테슬라는 모델 X 구매자에게 무료 슈퍼차저(Supercharging) 혜택을 다시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2024년 12월에 모델 S에 무료 슈퍼차저를 재도입한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가격 인상을 두고 판매 촉진을 위한 일종의 보상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이 혜택에는 여러 제한이 따른다. 우선 소유자만 무료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중고 거래 시 혜택이 양도되지 않는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또한, 차량 공유 서비스 등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경우 혜택이 적용되지 않으며, 슈퍼차저 정체 및 주차 지연 요금은 그대로 부과된다.

또 테슬라는 과도한 충전이 발생하거나 미납 요금이 있을 경우 무료 혜택을 취소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모델 X의 5,000달러 가격 인상과 7,500달러 세액 공제 제외는 소비자 입장에서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킨 결정이다.

무료 슈퍼차저 혜택이 추가되었지만, 제한적인 조건이 붙어 있어 실질적인 혜택을 얼마나 체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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